군대4 공허감을 느낀다면 - 의미를 찾는 중… 군 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공허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내가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거지?’ 오늘이 나에게는 그런 날이었다. 하는 건 큼직하게 있고, 계속 무언갈 하고 있지만 마음이 답답하고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이 안 되었다. 이런 생각이 마음을 적시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인생이 공허해진다. 여자친구가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인가 일은 하고 있는데 돈 버는 것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늘 나는 그런 생각에 잠겨 괴로움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러면 안 되지 하고 다시금 내가 맡은 임무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전문가가 된 것처럼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밖에서의 생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 2023. 11. 28. 특별한 하루 10분 글쓰기를 계속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지금은 오후 11:27분 하루를 다 넘기기 전에 10분 글쓰기를 마무리하고자 글을 남겼다. 매일 작은 실천을 오랫동안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이에 따라, 꾸준함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사람들은 매일 흘러가는 하루가 똑같다고 하지만 주의를 살펴서 나의 하루를 보면 정말로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도 군에서의 생활은 새로운 날이었다. 신병이 들어오고 그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그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어머니가 막내아들에게 두는 사랑을 듣게 되었다. 또 발전 안 할 것 같던 친구의 사격실력이 오늘은 월등히 늘었다. 한 번도 안 가본 사격장을 가보고, 안내도 받지 않고 산을 올라 초소에서 경계를 섰다. 매일 보는.. 2023. 11. 27. 죽음에 관하여 오늘 부대의 한 용사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이 소식을 먼저 듣고 용사에게 전해주어야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부대에서 친족의 상을 당했다는 경우는 들어보았어도 직접 경험을 하니 굉장히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리 아버지께서도 군 복무 중에 친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으셨다. 굉장히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하셨다. 나도 지금 군 복무중이지만 그런 경우를 당하게 된다면 마음이 굉장히 아플 것 같다. 해당 용사가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기에 교대할 용사와 같이 그 친구에게 소식을 알려주기 위해 걸어가면서 왜 근무를 교대해야 되는지 설명해주었다. 근무를 교대해주는 용사는 이를 듣고 다소 놀란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질문했다. “종교가 있니?” 그 친구는 기독교라고 답했다. 그리고 나는 천국에 가셨을 텐데 그.. 2023. 11. 20. 군대 훈련에 대해서 군대는 국익에 반하는 집단인 적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집단이라고 배운다. 이 정의에 응하기 위해서 군대는 전투준비를 한다. 훈련이다. 부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 내가 속한 부대는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다. 훈련준비를 2~3주하고 훈련 1주, 1주를 쉬고, 다시 한달이 넘도록 훈련이 계획되어 있다. 어떤 훈련을 그렇게 많이 하나 물어볼 수 있다. 하지만 안보에 의해서 언급해도 되는지 몰라 비유를 들어보고자 한다. 내가 지금까지한 훈련은 크게 두 놀이로 축약된다. ‘술래잡기’와 ‘스타크래프트’이다. 첫번째, ’술래잡기‘다. 이 술래잡기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아는 것과 다르다. 보통의 술래잡기는 소수의 술래가 다수의 도망자를 잡는 놀이이다. 어렸을 적, 술래잡기를 했을 때는 다음과 같았다. .. 2023. 8. 11. 이전 1 다음 반응형